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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님 드림타로후기(3) 제삿상으로 관계회복을 꾀한다고요 그거 되게 제 취향처럼 들리는데라며 얼레벌레 갔다가 회복된건 자쟉캬라의 관계가 아닌 스삐님에 대한 믿음이 되어버린 편

0. 또 쓸데없는 서문 

두번이나 스삐님 타로를 본 나는 이제 슬슬 불이 붙었다. 뭐에 불이 붙었냐면 후레짓에 불이 붙었다. 이제 날 후레취급하지 않는 사람이 날 후레취급하게 되는건 무섭지만 이미 날 후레라고 생각할 법한 사람이 날 계속해서 후레라고 생각하는건...그렇게 무서운게 아니다. 그래서 내가 후레인간인거지. 마침 스삐님이 제삿상타로를 볼 사람을 구인하시길래 냉큼 손을 들었다. 

 

관계회복 제삿상타로란 무엇일까....사실 이때만 하더라도 잘 몰랐는데 걍 저 단어의 조합이 미친듯이 끌렸다. 

그냥 제삿상 타로면 뭐 잘 모르겠는데...왜냐면 선셋애들은 인구수가 과포화임에도 불구하고 딱히 제사지내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당연함 제사를 지내기 위해선 한놈은 멀쩡해야하기 때문. 그런데 관계회복이라니? 근데 제삿상이라니? 주로 관계가 최고로 좋아지는게 죽은 이후부터인 선셋에 걸맞는 타로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마침 그 때 관계의...최악을 달리던 놈들이 있었다. 미리 스포하자면 이놈들은 어제 아성을 죽여서 비로소 관계회복을 했다. 그것도 제대로 회복한것도 아니고 걍 시간을 돌려서 원흉을 죽였다...메데타시 메데타시. 어쩔 수 없었다. 관계회복을 하려고 이 타로가 끝나고...1회의 역극과 로그핑퐁, 그리고 100% 구제율을 갖고 있다는 시날을 다녀왔는데 끝나니까 한 애는 연옥에 갇혔고 한 애는 영혼이 소멸했더라고요....어떻게 이런 일이....아무리 제가 그런..뭐시기한 취향이지만 이건 진짜 내 의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 당시엔 이 녀석들은 아직 소멸도 안했고 연옥도 안갔고...걍 그러기 직전일 뿐이었기 때문에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우리는 출발했던 것이다. 

 

아 그 전에 또 인물이야기를 해야한다. 하...매일 같은 놈들로 갈 걸...놀랍게도 이번에 보는 놈들이 (마참내!) 각 진영(?)의 메인 드림주들이다. 일사님네의 아진과 우리집 아위...그런데 데려간 놈들은 홍콩이라기보다는 CoC시나리오 시리즈인 백대기 시리즈를 배경으로 한 놈들이다.

해당 시나리오의 세션카드 

 

이걸 이 타로기준 1년쯤 전에 다녀왔고...처음엔 훈훈한 애프터를 풀었는데 점점...배덕해지는 것이다. 그러니까 저 둘은 유성애관계가 아니라...좀 더 복잡한 그런 관계인데 유성애관계가 된 것이다. 이게...도덕적으로 별 문제가 없는데? 왜 이렇게 문제가 있어보이는지 모를 일이라고 둘이서 고민을 많이했었다. 아무래도 이거...이제 드림이 아니지 않아?같은 기분이 들게 된 시발점이어서 그랬던거같음. 여하튼 아위는 그걸 견디지못한 나머지 탈주+자살행위에 가까운 짓을 했고 아위의 애를 벤(그러하다...돌이킬수없는 시점이었다....)아진은 아위를 원망하게 된다...해당시나리오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너백시까지 다녀온 캐릭터가 저런짓을 한다는게 뭔소린지 대충 아실거라고 생각함...

 

 

 

 

 

여튼...대충 이런 설명을 드렸더니...  이상한 트친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당장 제방에서 나가세요라고 하신게 아니니까 아무래도 괜찮은거겠죠. 하...이 후기가 점점 재미없어지는 거같아요 일사님이 만화후기를 안그려주시는 탓

 

어쨌든 봅시다...이놈들이 관계회복을 할 수 있을까. 

 

 

 

아 이번엔 야구타로덱으로 보게 되었다. 스삐님의...방망이는 사람에게 달린것이든 사람이 휘두르는것이든 직관적일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 매우 인상깊었기 때문에 내가 요청드렸다. 사실 저런말이 아니었고 내가 선날을 하는 것인데 정확한 말이 기억나지 않는다....하지만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되는거고 직관적인건 타로면 되는거겠죠 (아님). 

 

어쨌든 이 놈들은 아무것도 보여주고 있지 않다. 맞는 말이다. 한놈은 우유부단에 소심이고 한놈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뭘 해야하는지조차 모른다. 물론 이 시기엔 둘다 나이가 들고 경험도 많아졌음에도 타고난 성질은 사라지지 않는다.  선셋 오리지널에서도 이놈들은 허구헌날 맘을 숨겨대다가 망했다. 그냥 보여줬으면 뭐...상처받을 순 있어도 그것도 그렇게 나쁘진 않았을텐데도. 여하튼 난 야구를 아성타로때나 지금이나 이때나 1도 모르지만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원래 설명에 능하시다..어...요즘보면 근데 그럴수밖에 없으실거같다는 생각이 종종든다...화이팅하십쇼....

 

그러하다! 바로! 이런점이 문제인것이다. 지금도 이게 문제다. 방금도 역극한판때리고 왔는데 이게 문제였다. 걍 일년반동안 바뀌질 않는다. 물론 역극은 님이 하잖아요?라고 하면 할말이 없는데 대충 다 뭔말인지 아시잖아요. 

 

 

맞음. 누굴 탓하겠니. 입이 있고 머리가 있는데....

 

 

 

 

"내가 너에겐 너무 부족해서"

저 말을 둘 다 매일...매일....매일매일...하고 있다. 둘 다 자존감이 낮은 편이고, 상대방을 포함한 제 3자가 그걸 알아채지 못하게 겹겹이 두르고 있기 때문에 서로서로 그걸 알지 못한다. 보통 다른이들이 보기엔 햇살같이 맑고 활발한 어린 아가씨와 지 잘난맛에 살아가는 돈에 미친놈만 보일 것이다....그러니까 아주 폭망하는 것이다. 차라리 내가 부족해, 라고 말하기라도 하는 자낮이면 좀 더 나았을텐데 그렇지도 않다. 겹지인이 하나라도 있어서 좀 다리역할을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이 두놈의 겹지인...아성이다. 그래서 망함. 

 

 

 

이쯤되면 진짜 신내리신게 아닌지 싶다. 저기선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았지만...아위에게 아진은 제 손으로 죽인 전 애인이 생각나게 하는 존재이고, 아진에게 아위는 평생 차별받아왔고 제 삶에 부재했던 제 친오빠 대신 보호자,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을 자처해준 사람이다. 하지만 선셋이 진행되면서 이젠 서로는 그저 상대방 그 자체가 되었고, 점점 더 아위는 모든 선택에 아진이라는 변수를 고려하고, 아진은 아위라는 변수를 고려하고 있다. 그리고 일사님이나 나나 이런 말을...한번도 한적이 없다. 볼드체다. 중요하다. 그런데 

 

뭐야어떻게아시는거임 

 

왜 아시는거임? 내가 구구절절 설명할까말까...고민하던순간 (말했지만 난...자캐서사얘기하는걸 진짜 부끄러워한다...왜냐면 남들이 듣기엔 그냥 택시 운전기사가 자식 자랑하는 느낌일거아녀....) 저 카톡이 와서 뒷구르기를 스무번 할 뻔 했다. 어떻게...왜 아시죠??? 

 

 

헐 너무 놀랬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바로 이것이었던 것이다. 애들이 우리를 답답하게 하면서도 그렇게 행동했던 이유...이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았던 이유...둘 다 두번째실패는 허용되지 않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물과 물컵을 구분할 수 있게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넘나 시원한 기분! 

 

 

 

연뮤삼중창이라뇨 둘인데 삼중창을 부르고 있다는 점에서 더 정확해진 

 

하...하지만 이놈들의 목숨은 너무 짧다. 때를 기다릴때가 아니다. 어쨌든 이쯤와서 나는 스삐님...스삐님말이 다 옳아요. 상태가 되어버렸다. 우린 타로를 나눴잖아요. 

 

 

선셋을 관통하는 말....잃고 싶지 않아. 잊지말아줘. 그런 말이다. 애초에 왜 선셋인가? 아위의 이름은 위하, 노을 하가 들어간다. 그리고 노을은 져버리기에 잊혀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놈과...해가 지는걸 모를 수는 없으며, 해는 언제나 다시 떠오를거라고 말하는 아진...여기서부터 시작했기 때문이다. 대충 아래 영상처럼 말이다....이 두놈의 듀엣곡인. 

 

 

하...친절한 야구 설명과....새로운 기회...결국 이 두놈들은 새로운 기회를 세번정도 서로에게 던졌다. 실패했지만

여행도 다녀왔다...명계로....사실 이 타로가 생각나서 다녀온것도 아닌데 그렇게 됐네요...? 근데 거기서 영혼이 소멸했던게 문제라면 문제인편. 

 

 

엥 아냐 저승맞더라고.....

 

어쨌든 이번에도 너무나도 좋았다....스삐님이 단순히 말을 잘하시는게 아니라 정말 신기가 있다는걸 알아챌 수 있었던 기회였다 (아니다). 그리고 우린 이녀석들을 데리고 명계여행을 다녀온뒤....또 스삐님께 엉엉 울면서 가게 되는데....이쯤되면 스삐님이 오너고 저희가 리더인 편이죠 

 

 

다음편 예고: 

 

아직도 이상할 부분이 남아있다니